용산구... 근현대의 아픔과 분단이 그대로 집약되어 있는곳 같은...
아버지의 얘기를 들으니 나라고 역사에서 그닥 많이 비껴나지 않은 세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..;;;
나의 아버님과 아버지의 아버지가 태어난... 그리고, 나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어머니가 태어난곳...
아버지의 아버지는 원래 서울에 시내에 계시다가, 그 당시만해도 시 외곽이였던, 용산 미군기지 부지 어딘가로 나오셔서 사셨단다... 원래 일본군대가 있었겠지요?
나의 아버지는 그후 그곳 태어나셨지만, (아마 군부대 확장??) 뭐 그런것으로 그 바로 옆인 동빙고동으로 이사 오셨다고 한다... 이전에 말했던 사진의 집터가 그곳이란다.
6.25 때 불타고 다시 지은 집이 바로 내가 어려서 태어난곳....(episod2에 보면 있다.)
"왜 그 집을 팔았어요?" 어머님의 답변은 간단하셨다... "너희들이 화장실 무서워서 못가서..."... ㅡㅡ;;
기억 안나지만, 화장실은 물론 퍼세식...이었다. 가끔 외부로 나 있는 그 화장실 구멍으로 개들이 빠져 죽기도 했었으니.... 최근에 가보니... 아직 그 흔적들이 있다... 물론 사용은 안하는 듯 하지만...^^ㅋ
가끔 빠진 강아지 끌어올리는것 구경했었는데... 지금 생각하니 약간 아찔...ㅡ_ㅡ;
"왜 냐구요?"... 강아지가 나와서 몸 흔들어봐...ㅜㅜ;;
하여간...
아버지와 얘기하다보니, 지난번 내가 봤던 서빙고나루라는 푯말의 위치가 잘못 되었더군요. 역시 걍 눈가리고 아웅...
지금은 반포대굑 북단 건너편 바로 밑에 걸려 있더군요..
아버님 말씀에 의하면... 이것 보다 더 서쪽에 있었다고 하십니다. '주성동'쪽에요...
옛날 사진만 봐서는 전혀 위치를 잡기는 힘들죠. 하여간 그 당시 마포나루터가 젤 컷고... 용산 근처에는 한남동쪽 나룻터가 컷다고 하네요. 서빙고 나루터는 그야말로 작은 선착장 정도였던거 같아요.
자~ 서울 시내의 아가씨들이 야외 나들이를 위해 당시 서울 외곽이던 동빙고를 방문하셨습니다... ^^ㅋ
지금도 있는 동빙고 앞 철길을 건너셔서...
나루터로 내려갑니다. 아래 있는 곳이 서빙고 나루터...
뒤쪽으로 보이는 곳이 반포라죠? 모래밭이 쫘악 펼쳐져 있고... 그곳을 지나면 논 밭이였답니다.
나룻배에서 보이는 강건너 벌판...
그리고 강건너에서 보이는 강북의 모습... 왼쪽 제가 동그라미 쳐 놓은 곳이 현재 오산 중,고등학교라고 하십니다. 주성동이겠죠?
위 나루터의 사진들은 아버지가 찍으신 사진입니다...
마지막으로 두 분이 강 건너 놀러오시던 곳이라는 군요..
불과 몇십년만에 비대해진 서울... 굳이 동빙고와 나룻배자리를 보여주시겠다고 나서시는 아버지를 따라...
지금은 영화에나 나올듯 둔탁하고 어스름한 강북강변의 밑을 걷고 또 걷다가... 감기가 ...ㅠㅠ;;
이미 서빙고 나루터의 추억과 흔적은 차갑고 침침한 콘크리트 서울 아래 잠겨버린듯 합니다.
저희가 못찾은 것일까요?
조금은 씁쓸하고, 안타까운 주말이였습니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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